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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기술수출 신약 상업화 코앞···3상 마일스톤 곧 수령 가능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기술수출 신약 상업화 코앞···3상 마일스톤 곧 수령 가능

등록 2024.09.12 15:54

수정 2024.09.13 09:51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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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트너 이뮤노반트, 바토클리맙 2a상 결과 공개그레이브스병 치료 가능성 입증···연내 임상 3상 진입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 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후보 물질 2종이 상업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3상 임상이 시작되면 마일스톤 수령도 가능해진다.

12일 한올바이오파마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사가 원천 개발한 '바토클리맙'(HL161BKN, IMVT-1401)이 전 세계 유일 치료제로 동종계열 내 최초 약물(first-in-class)이자 동종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한올바이오파마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는 바토클리맙 2a상 결과를 공개했다.

바토클리맙은 그레이브스병(항진증)을 적응증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안티-FcRn(Anti-Neonatal Fc receptor)의 IgG(면역글로불린) 감소율과 그레이브스병 치료 효능이 비례함을 개념 증명(PoC)하는 데 성공하며, 새로운 그레이브스병 치료요법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부적으로는 항갑상선 약물(anti-thyroid drugs, ATD)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바토클리맙 680mg을 1주 간격으로 12주 투약 후, 340mg을 1주 간격으로 12주간 투약했다. 고용량 12주 투약군 환자 반응률은 76%로 확인(T3/T4 호르몬 수치 정상화 기준)됐다. 특히 해당 환자군의 IgG 감소율은 평균 77%였다.

24주 차 환자 반응률은 68%, 해당 환자군 IgG 감소율 평균 65%로, ATD 치료 중단 환자군에 있어서는 첫 12주 차 반응률 56%로 확인됐으며, 24주 차 반응률은 36%로 집계됐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 2상 결과를 토대로 물질을 'IMVT-1402(HL161ANS)'로 교체해 임상 2상 없이 3상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음을 FDA에 확인받았다며, 연말 3상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이뮤노반트 모회사인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시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L161BKN(바토클리맙)과 HL161ANS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당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4억5250만달러(약 6081억원)로 정했다.

지난해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임상3상의 두 번째 적응증 만성 염증성 다발성신경병증(CIDP)에 대해 마일스톤 750만달러(약 100억원)를, 세 번째 적응증 갑상선 안병증(TED)에 따른 기술료 500만달러(약 67억원)를 수령하는 등 지금까지 총 2250만달러(약 301억원)를 수령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마일스톤 지급은 다양한 요건이 포함돼 있다"며 "바토클리맙의 경우 구체적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품목 허가 취득이 됐을 시점에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토클리맙은 중증 근무력증 시장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중화권 상업화 권리를 소유한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는 지난 6월 바토클리맙(중국 물질명: HBM9161)의 중국 내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 중국 임상 3상 결과 바토클리맙은 1, 2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8월 바토클리맙의 미국 내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 중 임상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이외에 지난 2022년 12월 일본에서 한올바이오파마가 직접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을 승인받았고, 이뮤노반트와 공동으로 글로벌 공동임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는 그레이브스병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난치성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한다"며 "이뮤노반트와 협업을 이어가 환자들에게 빠르게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IMVT-1402의 그레이브스병 적응증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승인되면 전 세계 최초 신약으로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레이브스병은 아직 치료제가 없고 경쟁사 아제넥스 또는 J&J이 타깃하지 못하는 적응증이어서 동종계열 내 최초, 최고 약물이 기대된다"면서 "한올바이오파마의 상업화 전 단계 임상으로 진입이 FDA로부터 승인된 만큼 향후 적응증 확장 계획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아제넥스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약 40조원으로 이뮤노반트 6조2000억원과 격차가 존재한다"며 "올해 연말 이뮤노반트가 계열 내 최고 물질(IMVT-1402)을 가지고 FcRn의 왕위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국면을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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