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9포인트(0.67%) 오른 2611.65에 개장한 후 오후 들어 상승분을 대거 반납해 4.80포인트(0.19%) 오른 2599.16에 장을 닫았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인이 각각 203억원, 242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기관 홀로 24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하방 압력을 겨우 방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영업일 대비 1400원(2.32%) 하락한 5만8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신저가 경신이며, 지난해 3월16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5만전자로 하락했다. 같은 반도체 대표 종목인 SK하이닉스가 8700원 오른 18만6700원에, 한미반도체가 3300원(3.07%) 상승한 11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80조8700억원, 10조3047억원을 하회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2.18%), 삼성바이오로직스(0.90%), POSCO홀딩스(1.20%) 등도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1.62%), 기아(1.20%)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섬유의복(0.14%), 철강및금속(0.32%), 전기전자(0.73%), 유통업(0.44%), 전기가스업(0.63%), 건설업(0.70%), 증권(0.09%) 섹터가 하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0.47%) 오른 781.91에 개장해 장 중 외인·기관 순매도세가 거세지며 결국 2.76포인트(0.35%) 하락한 775.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47%), 에코프로(3.68%), HLB(0.49%), 휴젤(4.35%), 리노공업(2.4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리가켐바이오는 전 영업일 대비 1만700원(9.50%) 오른 12만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엔켐(4.17%), 클래시스(2.58%) 등도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 대 2차전지 부진에 지수 차별화, 실적 부진 여파에 삼성전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며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이를 제외한 반도체주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 이와 함께 금융, 자동차, 조선 등 시총 상위 대형주 강세에 코스피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SMC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반도체주 견인, SK하이닉스 4%대, 한미반도체 3%대 상승한 반면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로보택시 상용화가 생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2차전지주 매물 소화 진행, 코스닥 하락전환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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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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