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1966년생으로 2022년 1월 국민은행장에 취임해 '2+1'년의 임기를 채웠다. 이 행장은 임기 내 호실적은 물론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대규모 손실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앞서 허인 전 국민은행장이 두 번의 연임에 성공했듯, 이 행장 역시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행장은 KB금융그룹 CFO 출신으로 지주와 은행에서 영업과 재무, 전략 등 핵심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다. 2017년 KB금융지주 재무 총괄(CFO) 상무를 거쳐 2018~2019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와 전무를 맡았다.
취임 후에는 2022년 순이익 2조9960억원, 2023년은 3조2615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해 1분기는 ELS 손실보상 충당금으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영향이 사라진 3분기에는 1조 1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리딩뱅크를 되찾아왔다.
이 행장의 경영전략 중 하나인 '디지털 금융 확대'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 6일 기준 스타뱅킹 MAU 1400만명대를 달성했다. 이는 토스뱅크(1577만명), 카카오뱅크(1780만명)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금융지주 가운데는 가장 높은 성적표다.
다만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KB뱅크)의 부실은 연임의 걸림돌이다. 인수 이후 3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부에서까지 예의주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 회장이 조심스레 은행장 교체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금융당국까지 부코핀은행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가운데 KB금융의 수장인 양 회장도 부실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서다.
한편, KB증권,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보험, KB데이타시스템의 대표이사 발표는 내달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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