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는 2018년부터 양자 ETF가 있었고 최근 국내에도 키움자산에서 KOSEF 미국 양자 컴퓨팅 ETF를 상장했다"며 "양자 기술에 대한 위험이 높아 ETF를 활용한 바스켓 투자로 변동성을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양자 기술을 기존 컴퓨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작동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구글은 양자 프로세서 시커모어로 고전 컴퓨터는 1만년이 걸릴 계산을 200초 만에 풀어내 양자 기술의 우월성을 입증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큐비트 연산의 불안정성으로 큐비트 숫자를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었지만 구글이 새로 공개한 윌로우 칩의 낮은 오류율로 더 큰 규모의 양자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양자 컴퓨터는 그 자체로 다른 모든 기업들의 사업 환경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자 컴퓨팅 관련 투자는 높은 변동성으로 위험이 존재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율화(기간 수익률을 연수익률로 변경) 변동성은 90% 수준으로 고위험성으로 꼽히는 원유나 크립토 투자 50% 수준보다 높다.
박 연구원은 내년 양자컴퓨터 기업들의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되지만 높은 잠재력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년까지도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 퀀텀 등 양자컴퓨터 생산 기업들의 적자가 지속돼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평가는 어렵겠다"며 "사업 환경 급변에 미래 현금 흐름의 안정적인 추정이 어렵고, 할인율도 예단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5년 후 모든 혁신을 주도할 양자 기술 이 지금 적자라는 이유로 폄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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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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