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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오징어 게임' 인기라지만···넷플릭스 보안, 여전히 '허술'

IT 인터넷·플랫폼

'오징어 게임' 인기라지만···넷플릭스 보안, 여전히 '허술'

등록 2025.01.08 07:35

수정 2025.01.08 15:18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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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해킹 논란 지속···결제 피해 주장도 제기"고객센터 통해 대처 방안 안내" 해명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 20대 넷플릭스 이용자인 A씨는 지난해 12월 말 넷플릭스 계정을 해킹당했다. 구독하던 이용권도 가장 비싼 프리미엄 이용권으로 변경돼 9500원인 기존 베이식 요금제에서 7500원 추가 결제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계정 사용 언어 역시 아랍어로 바뀌어 있었다. 넷플릭스 내 고객센터 채팅을 찾기도 어려웠으며, 고객센터 전화는 연결도 되지 않았다. A씨는 환불도 받지 못한 채 겨우 계정을 탈퇴했다.

'오징어게임2' 인기로 넷플릭가 다시금 성장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1299만 명을 기록했다. 전달(11월) 1160만명 보다 138만명 증가한 것이다.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계정 해킹 피해 호소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정 해킹 약관에 대한 시정조치를 받았음에도 문제가 사그라들지 않자 넷플릭스의 보안 자체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계정 이메일과 비밀번호만 알면 이용 구독권을 별도 동의가 없어도 쉽게 바꿀 수 있다. 이메일이나 비밀번호 변경도 본인 인증 없이 가능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계정 해킹 등에 대해서) 넷플릭스 고객센터에서 계정 보안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면서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계정 해킹 문제가 빈번해 넷플릭스의 보안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안일한 대처 방식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앞서 2020년에는 계정을 해킹 당해도 고객의 책임이라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었다.

넷플릭스는 과거 '회원은 넷플릭스 계정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약관에 포함해, 고객은 계정을 해킹당해도 넷플릭스 측에 문제 삼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2020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런 약관이 불공정하다고 판단, 시정조치를 지시했다. 넷플릭스는 관련 약관을 '고객의 과실이 있는 사안에 한해 고객이 책임지도록' 하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고객들의 정보를 보호하고, 해결하는 움직임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국내 관련 부처에서도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미흡한 부분들은 기업에 문제 해결에 대한 협조 요청이 강력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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