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Q 호실적 예상···'포털·커머스 덕'카카오 성장세 둔화···'콘텐츠 부문 부진'실적 개선 위한 톡 개편·AI 사업 주력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네이버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 8020억원, 영업이익은 52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5%, 30.47% 증가한 수준이다. 이 경우 연간 매출 10조 6517억원을 기록, 사상 첫 '10조 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호실적 배경에는 회사 주요 사업인 포털 부문과 광고 부문의 성장세가 있다. 검색, 디스플레이 부문인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1조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치플랫폼 매출은 확장 검색 도입과 피드 광고 노출 확대, 치지직 수익화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카카오의 4분기 성적표는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이 기간 카카오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239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이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1.27% 성장하나, 영업이익은 11.63%나 하락한 수치다. 계속되는 콘텐츠 사업의 부진과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9746억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중심의 플랫폼 사업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겠으나, 자회사 중심의 콘텐츠 사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3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됐던 티몬, 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손실 312억원이 4분기 영업비용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과 AI 사업에 집중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맞춤법을 잡아주거나 번역해주는 'AI 서비스'를 도입하고, 쇼핑 탭에는 AI 챗봇 서비스 'AI 쇼핑메이트' 베타 버전을 선보이는 등 AI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신규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도 현재 사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내 테스트를 거쳐 올해 1분기 중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나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앱) 정식 출시 일정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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