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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기, 첫 연간 매출 10조원 돌파···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기, 첫 연간 매출 10조원 돌파···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등록 2025.01.24 15:28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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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매출 10.2조원 달성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라인업 확대·고객사 다변화 덕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장, 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증가한데다 고객사를 다변화한 것이 주요했다.

삼성전기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923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10조2941억원, 영업이익 7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로 보면 매출액 16%, 영업이익 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기 연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24억원(8%), 영업이익은 7억원(1%)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증가해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서버용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전장용 MLCC 매출은 고온·고압품 등 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추가 진입을 통해 2023년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패키지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베트남 생산라인 본격 가동 및 서버·ARM CPU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2023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1조818억원이다. 삼성전기는 EV/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ADAS 기능 탑재 확대 영향으로 전장용 MLCC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IT·산업용 제품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인공지능(AI)서버 시장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율주행 관련 빅테크 및 완성차 기업이 전장화 기능을 일반차량까지 확대하면서 AI서버·전장용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AI서버용 고온·고용량 및 EV파워트레인용 고온·고압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전장용 MLCC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AI서버·전장 분야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5493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거래선향 서버·네트워크용 FCBGA 등 공급 확대로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연말 스마트폰 재고조정 등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025년 IT 세트 수요 개선과 AI·서버향 패키지기판의 고성장세 지속이 전망됨에 따라 ARM 프로세서용 및 서버·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패키지 기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AI가속기용 FCBGA를 본격 양산하고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할 전략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86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 전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차별화를 위해 카메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고화질 슬림, 줌 기능 강화 등 IT용 고사양 카메라모듈로 적기 대응하고 전천후 카메라모듈 및 인 캐빈(In-Cabin, 실내용) 카메라 등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 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사업을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AI서버의 고성장세 등 AI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 등으로 전장용 시장 성장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패키지기판, 전장용 MLCC·카메라모듈 등 고부가제품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사 다변화 및 공급 확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해외 주요 고객사향 서버 CPU용 기판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관련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AI 가속기용 기판 사업에서도 다수의 메이저 고객사의 신제품 개발에 참여 중이며 올해는 AI 가속기용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시설투자(캐펙스)와 관련해서는 "전사 캐펙스는 전장용 MLCC의 해외 캐파 증설, 차세대 기판 기술 확보 등와 관련 전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장, AI, 서버 등 고성장 고부가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사 수요 변화를 고려해 유연하게 투자를 집행, 효율성을 제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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