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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이어 기아도 '역대급'···매출 100조 시대 열었다

산업 자동차

현대차 이어 기아도 '역대급'···매출 100조 시대 열었다

등록 2025.01.24 16:30

황예인

,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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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07조 달성, 창사 이래 최고가 경신친환경차 판매량 10.9%↑, 상품 경쟁력 '두각'잇단 신차 출시 예정, 내년 목표 매출 4.0%↑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사상 첫 '100조 클럽'에 입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맞았지만 위기를 뚫고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로써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나란히 그룹 실적을 끌어올리게 됐다.

기아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도매 판매 대수 308만9300대, 매출액 107조4490억원, 영업이익 12조66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실적은 종전 최대 실적을 냈던 2023년 매출(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11조6079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의 4분기 경영실적으로는 매출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오른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해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이로써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게 됐다. 양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282조6799억원, 영업이익은 26조9067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매출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 26조7348억원)을 돌파한 수준이다.

전기차 캐즘에도 '최대 실적'···왜?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 흐름이 악화하고 전기차 캐즘이 지속됐으나, 기아는 어려운 경영 환경을 뚫고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 대수가 증가했던 게 이번 호실적에 기인했다고 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다각화된 차량 출시도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갑작스럽게 치솟은 원·달러 환율로 인해 인센티브와 판매보증 충당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상승이 실적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 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63만8000대다. 이는 전년보다 10.9%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HEV) 36만7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7만1000대 ▲전기차(EV) 20만1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비중도 21.4%로 뛰었다.

기아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캐즘을 맞으며 어려운 경영 환경이 형성됐지만 차종 판매를 늘리는 등 위기에 민첩하게 대응했던 게 빛을 발한 것 같다"며 "다년간 키운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정상화에 따른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인센티브가 증가하고 원자재값으로 비용이 늘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실적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 112조원 목표···신차 출시 기대감↑



회사는 올해 출시될 신차들의 기대감을 기반으로 판매 목표를 높여잡았다. 기아 관계자는 "2025년 도매 판매는 321만6000대를 목표하며 4% 성장 계획을 갖고있다"며 "올해 어느 때보다 많은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매출 목표는 1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1%로 잡았다. 이익률의 경우 올해도 두 자릿수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올해 선보일 신차로는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 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 등이 있다. 세단형 전기차 EV4도 글로벌 출시될 계획이며,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EV5의 국내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아는 "지난해 북미와 신흥시장 판매가 늘었고, 파워트레인 경쟁력과 차별적인 관리 능력으로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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