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업황 개선 불투명·美 관세 부과에 불확실성↑주가 '이차전지' 좌우···이차전지 실적 개선이 관건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11개 증권사 중 4곳이 목표주가를 33~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나머지 4곳은 38~74만원으로 '유지'를 제시했다. 매수의견은 11곳 모두 '매수(BUY)'를 유지했다.
POSCO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8조1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5% 줄어든 959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5765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각종 정비비와 에너지비용이 전분기 대비 1300억원 증가하고 노무비와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해외철강사들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했다"며 "리튬 사업 관련 자회사들 또한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1000억원이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포스코퓨처엠이 영업적자 전환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도 모두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어느 정도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 있었음에도 예상치를 상회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준공된 리튬 및 음극재 관련 공장들의 높은 초기 가동 비용과 낮은 가동률로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개선을 좌우할 요소로 '메탈 가격'을 지목했다.
그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 신설 공장의 램프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에도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POSCO홀딩스의 주가는 철강보다 이차전지 업황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 실적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가동률 상승뿐 아니라 메탈 가격의 상승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리튬, 니켈 등 메탈 가격이 바닥을 다지는 듯하지만 수요 대비 빠르게 증가하는 공급에 단기간 내 메탈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중장기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 접근을 언급하며 "현재 전반적인 업황 개선 이외에 즉각적인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2월 말에서 3월 초로 예정된 반덤핑(AD) 관세 부과가 하나의 긍정적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이차전지 소재 및 철강 부문 모두 시장 환경이 개선돼야 본격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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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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