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정책에 수혜···주가 11만원선 터치목표주가 괴리율 하위 1위···추가 상승 여력 제한 금융 플랫폼 성장 여부, 장기적 주가 상승에 관건
금융투자업계에선 현 주가 상황을 조정 단계라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반등을 위해선 스테이블 코인 외 플랫폼 사업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00원(12.44%) 하락한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장 중 11만원 선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7만9600원) 기준 목표주가 괴리율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카카오페이의 목표 주가는 5만6700원으로 실제 주가를 28.77% 하회한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비율로 표기한 수치로 낮은 괴리율은 주가가 목표가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된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페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점도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PBR은 5.01배로 카카오페이와 함께 대표적인 결제서비스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PBR 1.4배)보다 4배가량 높다. 통상적으로 PBR이 높은 경우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높아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 수혜로 급등했던 주가 상승세를 일부 반납, 장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 성장을 통한 플랫폼 이익 창출 여력이 관건이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금융 서비스 강화를 통해 플랫폼 수익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기준 결제 서비스, 금융 서비스, 기타 서비스의 매출 비중은 각각 63.9%, 31.9%, 4.2%로 결제 부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주가가 재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금융 플랫폼의 이익 창출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실적 관점에서 최대 관건은 수익성이 높은 금융 서비스 비중 확대를 통한 플랫폼 이익 강화가 될 전망"이라며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 편의성 개선과 이벤트를 통한 투자 서비스 매출을 늘리면서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38%를 기록하며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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