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간 16.5% 하락에도 서학개미 순매수 종목 1위중장기 관점에서 테슬라 뉴 모델 출시 등 반등 요인 많아
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1월 21일~2월 18일) 테슬라(TESLA) 주가는 16.50% 하락했다. 1월 21일 424.07달러(약 61만1720원)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18일(현지시간) 354.11달러(약 51만80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월 11일에는 328.50달러(약 47만402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판매 부진으로 인한 실적 감소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7억 달러(약 37조799억원) 영업이익은 15억8000 달러(약 2조1642억원)로 시장 기대치(272억4000달러, 16억3000달러)를 하회했다.
추락하는 주가와 달리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원 픽은 테슬라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결과, 최근 한 달 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총 6억8264만5260달러(약 9840억원)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2위 종목은 테슬라 주가의 2배 상승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다이녹신 데일리 테슬라 불(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이다. 서학개미들은 이 상품을 6억2581만3041달러(9017억원) 샀다.
서학개미들은 현재를 저점 구간으로 판단해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분기까지 실적 둔화 우려와 및 중국발 자율주행 경쟁 심화에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 새로운 모델 출시가 예정돼있고 하반기 수출 지역 확장이 계획돼 있어 장기적으로 실적 회복과 함께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분기별로 1분기가 실적 바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3월부터 모델 Y 신차가 판매되기 시작하는데 중국 출시 5일 만에 신규 주문 7만대를 기록하는 등 초기 반응이 좋고, 중국 에너지 저장 장치 공장이 가동되면서 생산 설비가 2배로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25년 판매량은 모델Y 주니퍼의 중국 판매, 모델2의 론칭으로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6월 텍사스에서 비감독형 FSD를 출시,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점도 매수 요인 중 하나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는 친-트럼프 진영의 대표 주자로 최근 정부효율부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FSD가 로보택시 상용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 향후 규제 완화와 로보택시 상용화, 타 신차용(OE) 라이센싱 기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테슬라는 상반기 중으로 유럽과 중국으로 FSD 진출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 이에 중국 여러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FSD 면허 승인을 지연할 가능성이 대두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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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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