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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티맵, 전동킥보드 서비스 종료···전국적 퇴출 요구 동참

IT 인터넷·플랫폼

[단독]티맵, 전동킥보드 서비스 종료···전국적 퇴출 요구 동참

등록 2025.02.25 14:57

수정 2025.02.25 15:29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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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입·내달 26일 시장 철수 '3년여 만'사측 "SK그룹 포트폴리오 밸류업 일환"

티맵모빌리티가 오는 3월 26일자로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종료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티맵모빌리티가 오는 3월 26일자로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종료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전동킥보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2021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전격적으로 도입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전동킥보드 사고의 급증에 따른 사회적 문제와 시장 점유율 확보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다음 달 26일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종료한다. 다만 유사 서비스인 '전기바이크'는 지속할 예정이다.

전동킥보드는 모터가 달린 킥보드로 202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12월 킥보드 브랜드 씽씽·지쿠터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초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인 2022년 3월 전월 대비 신규 고객 수가 73.6%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다트 등 신규 제휴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고 이로 인해 2023년 티맵 가입자 수가 2000만명 돌파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최근까지도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과 시장 점유율을 둔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내달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SK그룹의 포트폴리오 밸류업 일환"이라고만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동킥보드에 대한 국민 반감을 고려한 결정일 것으로 분석한다. 전동킥보드 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면허·음주 주행과 무분별한 주차가 사회적인 문제로도 부각했다. 국민 인식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최근 한국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야기한 교통사고는 총 7854건이다. 이로 인해 87명이 사망하고 8665명이 다쳤다. 특히 경찰에 적발된 음주 주행은 2022~2023년에만 1만5275건이나 됐다.

관련 민원도 증가세다. 지난해 10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21년 3만1353건 ▲2022년 9만5776건 ▲2023년 14만1347건을 기록했다. 무분별하게 주·정차된 전동킥보드를 견인하기 위해 지난해 8월까지 투입된 서울시의 예산도 79억5144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문제로 인해 전동킥보드 산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일례로 국민의힘 윤영희(비례) 의원은 최근 서울시에 특정 구역을 전동킥보드의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할 권한을 주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동킥보드 통행을 선제적으로 금지한 사례도 있다. 서울시는 학원이 밀집한 서초구 서초중앙로29길 등 2.3㎞ 일대와 마포구의 관광특화거리인 홍익대 인근 '레드로드' 약 1.6㎞ 구간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해 4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어기면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천 등 여러 지역에서 인구 밀집 지역 내 전동킥보드 이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안건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동킥보드가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4배 이상 높다"면서 "시민의 보행 안전을 담보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관련 시장은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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