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력한 전략으로 홈쇼핑 판도 변화생필품과 가공식품, 3만원 이하로 부담 감소패션 프로그램과의 시너지 강화
'300초 숏핑' 1년 성적표 '기대 이상'
'300초 숏핑'의 주요 전략으로는 '초특가'와 '직관적 쇼핑 경험'을 꼽는다. '300초 숏핑'에서 판매한 상품의 대다수는 3만원을 넘지 않는다. 가격 부담이 적은 생필품, 가공식품 등을 선보여 고객 진입장벽을 낮췄다. 반대로 컬러, 디자인 등 판매 구성은 최소화해 직관성을 높였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긴 고민을 하지 않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초특가를 내세운 짧고 강렬한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구매결정 과정을 대폭 단축시킨 것. 그 덕에 '300초 숏핑'에서 판매한 상품의 분당 평균 주문건수는 일반 식품 방송 대비 2배, 생활가전과 비교하면 최대 4배 이상 높다. 가공식품(20%), 생활가전(20%), 생필품(16%) 순으로 주문이 많았으며, 역대 최다 주문건수를 기록한 상품은 '알뜰 못난이 부사 사과'다. 300초 동안 무려 1,600건이 팔렸다. 그 다음은 '오스너 핸디형 스팀다리미'로, 1,200건 판매됐다. '300초 숏핑'에서 판매된 상품을 낱개로 환산할 시에는 1분 당 팔려나간 수량이 더욱 많다. 지난해 10월 '깨끗한나라 프리미엄 화장지'가 1분 만에 1만 롤씩 팔렸으며, 작년 7월에는 '이지엔 슬라이더 지퍼백'가 1분 만에 무려 2만 매가 팔렸다.
후속 방송과 시너지는 물론 협력사 상생까지
눈에 띄는 판매 성과에 이어 후속 방송의 매출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요 테마 프로그램 직전에 편성해 고객 주목도를 높임으로써 다음 방송과의 시너지를 냈다. 매주 금요일 오전 '300초 숏핑' 직후에 진행되는 패션 프로그램 '영스타일'의 올해 주문건수(24.1/1~25.3/20)는 일반 패션 방송의 2배를 웃돌았다. 패션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는 패션 프로그램 '패션랭크'는 전체 방송을 '300초 숏핑' 직후에 편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패션랭크'의 평균 주문건수는 일반 패션 방송 대비 70% 더 많다. '300초 숏핑'은 짧은 방송 시간 내 집중적인 판매가 이루어져 단기 재고 소진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협력사 상생의 의미도 크다. 기존 TV홈쇼핑에서는 판매하지 않던 온라인몰 전용 상품도 선보이며 협력사를 돕는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300초 숏핑'을 라이브 커머서, 공식 SNS 채널에서 선보이는 등 전 채널에서 숏폼 시너지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동원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지난해 론칭한 '300초 숏핑'이 짧은 시간 안에 고객 구매를 이끌어내며 1년 만에 주문건수 18만 건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와 공식 SNS 등 전 채널로 '300초 숏핑'을 선보이는 등 숏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