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변화 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은 상품성 메모리,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중국의 선행 수요 3가지 축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주목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HBM3e 및 HBM4 수주 가능성과 공매도 재개로 인한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감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보고서는 "올 2분기부터 HBM3e 12-hi 공급, 하반기에는 차세대 HBM4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하며 "AI 반도체 시장이 미국 외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는 움직임도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극단적 저평가 상태"라며 "우수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경기 둔화 방어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0일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 확대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7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대외 변수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최근 HBM 수요 둔화 조짐, 중국 AI칩 관련 선행 수요 집중, 글로벌 소비 위축 신호 등이 메모리 업황에 불확실성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25년 D램 비트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하고, HBM 매출 성장률 역시 일부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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