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Q 영업익···네이버 5122억원·카카오 1063억원네이버 커머스 호실적 견인···카카오 콘텐츠 부진 장기화AI가 반등 키···"하반기 AI 서비스, 재무성과로 이어질 것"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7990억원, 영업이익은 512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1%, 16.6% 오른 수준이다.
호실적 배경에는 네이버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커머스 부문의 성장세가 있다. 특히, 커머스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 7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배송 확대 및 멤버십 생태계 강화 효과에 기인. 특히, 온 플랫폼 거래액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마크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로 향후 커머스 부문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iOS) 사용자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신규 설치 수 284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테무(116만건)를 제쳤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부진이 길어지면서 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9378억원, 영업이익 10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11.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매출 9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게임과 미디어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31%, 16% 매출이 급감하고, 뮤직과 스토리도 동기간 2~4%씩 매출이 감소하며 극도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월 지난해 실적 발표 당시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는 콘텐츠 IP(지적재산권) 라인업 공백으로 콘텐츠 부문 부진까지 맞물려 더욱 안 좋을 것이고, 그룹 고정비용도 있어 부정적이다"고 말한 바 있다.
향후 양사 모두 AI 사업 성과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네이버는 올해 '온서비스 AI' 전략을 내세우고 자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 중이다.
카카오의 경우 성장 반등은 AI 서비스 공개에 달렸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는 현재 대화형 AI '카나나' 막바지 개발에 집중 중이다. 또, 지난 2월에는 오픈AI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 CFO는 "톡비즈 부문은 상반기에는 카카오톡 발견 영역과 신규 AI 서비스 준비 기간인 만큼 완만히 성장하고, 하반기부터는 신규 AI 서비스 등이 출시되면서 빠르게 재무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 시 AI 검색을 도입해 신규 광고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AI 에이전트 이용자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판단하며 유의미한 트래픽 확보 시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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