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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5조원···"건전성 관리 최우선 과제"(종합)

금융 금융일반

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5조원···"건전성 관리 최우선 과제"(종합)

등록 2025.04.25 15:2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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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比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은행·카드 연체율 상승세···대손비용율은 안정적 제주은행, 더존비즈온과 파트너십···중기 대상 차별적 서비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건전성 관리를 꼽고 타이트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단단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와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을 추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본격 이행을 약속했다.

신한금융은 25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NIM 하락 전망···"하락폭 최대한 방어"


1분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9bp 하락한 1.91%였으나 연중 누적된 자산 성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카드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및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939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NIM 전망에 대해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시장금리가 지속 하락하고 있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NIM도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출 부문에서 마진률 하락을 방어하면서 조달비용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며 NIM 하락폭을 최대한 방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5조원···"건전성 관리 최우선 과제"(종합) 기사의 사진

천상영 신한금융 CFO도 "올해 금리 하락이 본격 시작되는 만큼 NIM 하락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대손비용율은 좀 상승하겠으나 NIM은 예상보단 좀 더 하락 기울기가 완만해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은행 상·매각 규모의 전략적 축소로 고정이하 여신이 증가했고 그룹 대손충당금 잔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도 작년 1분기 이후 안정화되다 최근 불확실성이 반영하며 다시 상승 중이다. 3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34%, 카드 연체율은 1.61%를 기록했다. 단 대손비용률은 41bp로 전년 연간 대손비용률 49bp 대비 안정세를 보였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율은 전분기 대비 14.11%포인트(p) 하락한 128.7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천 CFO는 "NPL 커버리지 수치가 최근 1~2년 사이에 가장 낮은 레벨이다. 시장 전체적으로 신용 사이클이 좋지 않고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으며 1분기 말이 최저점으로 2~3분기를 거치며 조금씩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27%였으며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7%로 자본 효율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위험가중자산(RWA)은 규제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경감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0.9% 증가한 344조5000억원이었다.

천 CFO는 경기악화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 대해 "신한금융이 건전성에 있어서는 선제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영관리 최우선 과제가 건전성 관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타이트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실적 개선···신한카드는 '뚝'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1조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1.5% 대폭 증가했다.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IB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개선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전년 동기 발생했던 홍콩 ELS 일회성 비용 소멸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5년 3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0.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으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의 균형 있는 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0.7%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7%p 상승한 0.34%,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7%p 상승한 0.3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한 1079억원, 신한라이프는 7.1% 증가한 16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회원 인프라 확충 및 고객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카드수수료 이익 감소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1357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해창 신한카드 CFO는 "손익이 좋지 않은 부분은 조달비용이 정점에 와있기 때문"이라며 "금리가 떨어지면 조달비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하고 연말에 갈수록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8일 신한지주의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국내 전사 자원관리(ERP) 1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파트너십을 통한 '디지털 제주' 신사업을 추진하고 ERP 솔루션과 금융을 접목, 중소기업 고객 대상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석현 신한금융 CSO는 "제주은행은 제주도 여건상 판로가 만만치 않은데 지방은행을 살라고 육성하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결정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임베디드 뱅킹을 통해 기업들에게 자금을 적시 공급하고 기업에 근무하는 종업원 등으로 사업방향을 넓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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