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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IG넥스원, '쥐꼬리' 성과급 논란 확산···노조 "비상경영? 소통 필요"

산업 중공업·방산

LIG넥스원, '쥐꼬리' 성과급 논란 확산···노조 "비상경영? 소통 필요"

등록 2025.04.28 15:32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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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지급 결정"노조, "추후 대응 방안 수립 예정"···교섭 진행

LIG넥스원 신익현 사장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사진=LIG넥스원 제공LIG넥스원 신익현 사장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사진=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과급을 책정해 사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지급에도 LIG넥스원지회(사무노동조합)는 일방 통보를 문제 삼으며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LIG넥스원지회가 성과급과 자사주 지급 방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LIG넥스원, 자사주 지급에도 성과급 논란 '여전'


지난 23일 LIG넥스원은 159억원 상당의 자사주 5만930주를 격려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LIG넥스원 관계자는 "순수 격려 차원에서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이 자사주 지급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 진작을 꾀했지만 성과급 재원과 지급 방식에 대한 논란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성과급은 기본급의 105%로 책정됐다. 기본급의 710%와 일시금 500만원을 지급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기본급의 500%와 일시금 1800만원을 제공하는 현대로템 등 동종업계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LIG넥스원의 영업이익은 2297억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에도 성과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내에서는 불만이 제기됐다.

최근 LIG넥스원 안팎에서는 '비상경영'이라는 표현을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이달 초 열린 사내 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해당 표현이 언급되면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렸다.

LIG넥스원은 "비상경영 언급은 최근 실적 호조로 사내 긴장감을 유지하고 내실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노조, 새 집행부 출범···"조합원 권리 최우선"


LIG넥스원의 성과급과 자사주 지급을 둘러싼 논란은 사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24년 기준 전체 직원 약 4800명 가운데 연구개발(R&D) 직군이 2800명에 달하고 관리직군이 700명 이상으로 두 직군이 전체 인원의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R&D 직군은 회사 성장과 기술 경쟁력의 핵심 기반을 담당하고 있어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번 성과급 책정이 이들 핵심 직군에 충분한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사무, R&D 등 핵심 직군을 중심으로 보상안에 대한 실망과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과급 재원 규모‧직군별 지급 비율 및 자사주 지급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성과에 합당한 보상과 협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소통 없는 일방적 통보는 경영 투명성과 신뢰를 저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비상경영 언급에 대해서도 노조는 "해당 단어가 불리한 경영 조치의 명분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존 노조 집행부가 내부 불만을 수습하지 못하고 조합원의 탄핵 결정에 따라 해임됐다. 이후 치러진 선거를 통해 지난 24일 새 집행부가 출범했다.

새로 당선된 최원범 LIG넥스원지회 제3기 지회장은 성과보상 정상화, 임금‧처우 개선, 비상경영 기준 명문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최 지회장은 "교섭 진척이 없을 경우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조합원 권리를 최우선에 두고 책임 있는 교섭과 실질적인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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