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명의도용 금융사고 우려 확산금융위, 30일 사무처장 주재로 비상대응회의 개최 예정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SKT 해킹사고 이후 금융사기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안심차단서비스 가입 신청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권은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 계좌개설·여신거래 안심차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모든 금융기관의 비대면 계좌개설 및 대출 실행을 일괄 차단하는 서비스로 자기도 모르게 발생하는 부정 금융거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킹사고 이후 일주일 간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약 35만명,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약 45만명의 소비자가 서비스를 신청했다. 특히 해킹사고 이후 전체 신청 인원 중 40대 이하 비중이 약 65%를 차지하는 등 청년층의 신청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는 이번 해킹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사고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 24일 금융회사에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 강화 등을 취하도록 유의사항을 전파했다. 금융회사는 안내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면밀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해킹 관련 금융사고 신고센터 및 비상대응반 설치·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오전에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비상대응회의를 개최한다.
금융당국은 "해킹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과도한 우려나 불필요한 오해를 지양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다만, 피해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유의사항 안내와 필요한 조치를 따라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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