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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연 "올해 성장률 2.0%→0.8%"...대내외적 불확실성 영향

금융 금융일반

금융연 "올해 성장률 2.0%→0.8%"...대내외적 불확실성 영향

등록 2025.05.07 15:55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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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이후 5개월만에 1.2%p 하향 조정

부산항에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모습. 사진=연합뉴스부산항에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발 관세전쟁과 건설투자 위축, 내수 부진 등이 성장률 하향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025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전망치를 2.0%에서 1.2%포인트(p) 낮춘 수치다.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민간 소비 회복이 둔화하고 누적된 수주 부진 영향으로 건설 투자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수출도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작년과 대비해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수주 부진 영향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쳐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금리 인하, 공사비 인상률 둔화로 건설 수주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그 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또 인허가·착공 물량 감소세, 미분양 적체는 향후 건설투자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0.3%로 제시됐다. 관세 정책의 영향력이 커지는 연말로 갈수록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 폭이 커지겠지만 관세 완화 가능성과 올해 상당수 항공기 도입이 예정된 점은 설비투자 증가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총수출과 총수입은 모두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경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세계적 수요 위축으로 총수출 증가율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총수입은 글로벌 교역 위축이 중간재·자본재 수입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내구성 소비재 수입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에는 2.0%, 하반기에는 1.9%로 연간 기준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부진 지속, 수출 감소로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 확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은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하향 조정됐고, 올해 상반기 시장금리도 계속 하락했다.

연구원은 "전년 대비 증가 예정인 국고채 발행량과 추경 가능성, 세계국채지수(윅비·WGBI) 편입 지연 등 수급 문제는 금리 하락세를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80억달러로 예상된다. 전 세계 원유 수유 둔화로 국제유가가 급락해 수출입 물가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입 모두 금액 기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가 맞물리며 성장세가 크게 약화한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보다 적극적인 경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중장기적 경제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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