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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아모레·LG생건 1분기 해외 매출·이익 고성장···국내선 초저가 공략 본격화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아모레·LG생건 1분기 해외 매출·이익 고성장···국내선 초저가 공략 본격화

등록 2025.05.07 21:56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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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해외 영업익 120% 급증LG생건, 일본서 두 자릿수 성장 기록해

(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그래픽=이찬희 기자(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그래픽=이찬희 기자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이 실적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국내 사업 부진 속에서도 해외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두 기업은 국내에서는 초저가 유통 채널을 통해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며 사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국내 매출은 5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에 그쳤지만, 해외 매출은 4730억원으로 40.5% 급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국내는 0.6%(494억원) 증가한 반면, 해외는 120.5%(696억원) 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특히 매출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매출 중 국내 비중은 2023년 60.2%에서 지난해 55.5%, 올해 1분기에는 54.1%로 낮아졌다. 해외 실적 중심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LG생활건강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6979억원으로 1.8% 줄었고, 영업이익도 5.7% 감소했다. 국내 매출이 1조1619억원으로 4.3% 줄며 전체 하락을 주도했으나, 해외 매출은 5360억원으로 4.2% 증가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북미 지역이 반등했고, 일본에서는 23.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매출은 4.1% 줄었다.

이처럼 국내 소비 위축과 고가 브랜드 부진이 이어지자 두 기업 모두 초저가 유통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통해 가성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는 입점 4개월 만에 100만개, 올해 3월에는 누적 200만개를 돌파했다. 이어 에뛰드에서도 '플레이101'로 초저가 라인 확대에 나섰다.

LG생활건강도 '케어존플러스' 'CNP 바이 오디-티디' 'TFS' '코드글로컬러' 등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마트와 협업해 선보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는 출시 2주 만에 이마트 스킨케어 매출 상위 11개 품목에 모두 포함됐고, 상위 6개를 석권하며 반응을 입증했다.

업계는 이러한 초저가 전략을 단기 수익보다는 브랜드 유입 채널로 보고 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단가가 낮아 수익성은 제한적이지만 브랜드 입문용으로서 역할이 크다"며 "초저가 시장의 전략적 활용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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