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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7월은 동결?"···한은 하반기 기준금리 향방 '시계제로'

금융 금융일반

"7월은 동결?"···한은 하반기 기준금리 향방 '시계제로'

등록 2025.07.04 13:44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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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국은행,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4차례 인하

현재 기준금리 2.50%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 급증으로 추가 인하 불확실성 확대

숫자 읽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6월 넷째 주 0.43% 상승

5대 은행 가계대출, 6월 한 달 7조5483억원 증가

1분기 GDP -0.2% 역성장

현재 상황은

한은, 가계대출과 주택시장 과열 우려 표명

금리 인하 시기·속도 신중론 부상

7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향후 전망

하반기 금리 인하 횟수 두 차례→한 차례로 수정 의견 확산

10월 한 차례 인하, 올해 최종 금리 2.0% 전망도 등장

미국 통화정책, 부동산 시장, 내수 경기 등 변수 여전

반박

경기침체 지속, 경기부양 필요성 강조

부동산 시장만 보고 인하 미루면 통화정책 본래 목적 훼손 지적

금리인하 기대치 2.25% 수준까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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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기준금리 연 2.50%···하반기 중 '1~2차례 인하' 전망 갈려한은, 가계대출 급증 지적···인하 시기 및 속도 조절 '신중론'

"7월은 동결?"···한은 하반기 기준금리 향방 '시계제로' 기사의 사진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50%에서 2.50%까지 내리며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과 더불어 가계대출 잔액이 급증하면서 하반기 기준금리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다.

기존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하반기 중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한은이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적하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리 인하가 한 차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향후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8~9월 중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그동안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한은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과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거래량 등의 과열 현상으로 가계부채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주 대비 상승률은 0.43%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 급증세도 과열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6월 한 달 동안 7조5483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하기에 있다"면서 "언제, 어느 정도 내릴지는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외환시장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현재 서울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주택 가격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그에 따른 가계부채도 상당히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 중이지만 적지 않은 고려 요소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연 2.50%로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가격 오름세가 너무 가파르다"면서 "경기를 보면 인하가 필요하지만 7월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를 보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는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기존에는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서 올해 남은 기간 중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여전히 경기부양이 시급한 만큼 부동산 시장만 보고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은 통화정책의 본래 목적과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한국 경기는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로 나타나 역성장했고 내수지표인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수준에 근접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안정적인 국내외 정세가 유지된다면 올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최종 금리는 연 2.0%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연내 8월과 11월 두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7월 초 미국과 관세 협상이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리는 데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시장 분위기는 급격하게 바뀌었다. 아직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자체가 끝났다고 할 정도는 아니나 금리인하 기대치는 향후 1년 이내 2.25% 정도까지만 반영할 정도로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애초 4분기 금리인하는 미국 인하 기대 여부에 따라 아슬아슬(close call)하다고 평가했으나 최근 금융안정 측면에서 8월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검토해야 할 정도"라며 "7월 중 미국의 통화정책 기대라도 살아나는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지적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커졌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점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며 "당시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하반기 두 차례 인하에서 10월 한 차례 인하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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