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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해율 사상 첫 90% 돌파···'경고등' 켜진 손보사들

금융 보험 車보험 적자늪

손해율 사상 첫 90% 돌파···'경고등' 켜진 손보사들

등록 2025.08.26 13:12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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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0% 기록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90% 돌파

집중호우·휴가철 교통량 증가가 주요 원인

숫자 읽기

5개 대형 손보사 7월 손해율 92.0%

전년 동기 대비 10.2%p 상승

손익분기점 80% 크게 상회

1~7월 누적 손해율 84.0%, 전년 대비 4.3%p 증가

배경은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 급증

7월 한 주간 손해액 388억원 추정

지난해 3개월치 피해액(421억원)과 비슷

향후 전망

8월 폭우·휴가철 교통량으로 손해율 추가 상승 우려

겨울철 폭설·도로 결빙 등으로 하반기 손해율 더 높아질 가능성

주목해야 할 것

정비요금·과잉진료 등 원가 상승 요인 지속

손해율 악화 시 보험료 인상 불가피 전망

대형사 7월 손해율 집계 사상 첫 90%↑기록적 집중호우 여파로 일제히 증가하반기 손해율 반영 시 적자폭 늘 듯

사진=박혜수 기자사진=박혜수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여름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와 휴가 기간 교통량 증가가 손해율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손해율 예상 상승까지 고려하면 손실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험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7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92.0%로 전년 동기(81.8%) 대비 10.2%포인트(p) 급증했다. 대형 손보사들의 7월 평균 손해율이 90%를 넘긴 것은 2021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평균(81.9%)과 비교해도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92.9%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92.4%), DB손보(91.7%), 메리츠화재(91.9%), 삼성화재(91.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통상 손보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로 보고 있다. 손해율이 80%를 넘길 경우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연일 오르면서 업권의 적자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실제 올해 5개 손보사의 1~7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0%로, 전년 동기(79.7%)보다 4.3%p 높았다.

손보업계는 이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 주요 원인으로 집중호우 차량 피해 확산을 꼽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16~22일 호우 피해로 발생한 자동차보험 손보사 12곳의 손해액은 각각 약 388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일주일이 채 안되는 기간의 손해액이 지난해 7~9월 3개월 간 발생했던 피해액(421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문제는 이달에도 폭우가 이어져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8월에 들어선 현재까지도 전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국지성 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추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휴가철 급증한 교통량과 맞물려 피해액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겨울철 손해율 상승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손실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겨울철 폭설로 인한 도로 결빙, 사고 증가, 차량 정체 등으로 사고 발생이 늘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높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개 대형 손보사의 11월과 12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각각 92.6%, 92.2%로, 같은 해 7월과 8월 각각 81.8%, 83.8%보다 약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비요금 등 원가상승 요인, 경상환자 과잉진료에 따른 보험금 누수 등 요인과 맞물려 7월 손해율이 급격히 오른 모습"이라며 "적자가 지속될 경우 손보사들은 그에 대한 타개책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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