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임단협 갈등' 평행선···노사협력 조직 보강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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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갈등' 평행선···노사협력 조직 보강한 카카오

등록 2026.07.22 17:07

수정 2026.07.22 17:54

유선희

  기자

노사 전략·기획 담당자 공개 채용 진행 카카오 노사 대치 장기화 속 조직 보강협상 장기전 돌입으로 역할 중요성 부각

교섭 교착 국면에 접어든 카카오가 노사 전략 및 기획 관련 조직 보강에 나섰다. 회사는 노사협력 조직의 통상적인 실무 인력 충원이라는 입장이지만, 교섭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조직에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순부터 '노사 전략 및 기획 담당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 전략 수립과 운영을 비롯해 단체교섭 지원, 노동관계법 검토, 노사 이슈 예방 및 해결, 유관 조직 협업 등을 담당하는 직무다.

이번 채용은 카카오 공동체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가는 와중에 이뤄졌다. 카카오 공동체 노사는 계열사 구조조정과 성과보상 체계 등을 둘러싸고 5월부터 두 달째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임단협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부분파업, 연차 사용 방식의 '로그아웃 데이', 사옥 내 피케팅 시위 등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 노사가 협상을 마무리한 반면 카카오뱅크는 전면파업을 예고하는 등 계열사별로 노사 협상 흐름이 엇갈리는 중이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교섭 재개 시점을 놓고 여전히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당초 예정됐던 단체교섭 일정이 연기되면서 현재 재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에 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카카오는 필요한 직무를 중심으로 연중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거나 교섭 체계를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 노사협력 조직의 실무 인력을 충원하는 통상적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노사 교섭이 시작된 이후 해당 업무 충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상시채용을 통해 해당 조직의 실무급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진행하는 채용인 만큼 별도로 낼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사 갈등과 직접 연결해 해석하는 데는 선을 긋고 있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해당 조직 보강에 나섰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사 협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수록 갈등 관리와 교섭 실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조직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 본사의 노사 교섭은 경영지원 조직 산하 노사협력 조직이 실무를 담당하고, 최종 교섭은 경영지원 총괄 신종환 성과리더가 회사 대표로 참여하는 구조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의미를 확대 해석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교섭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노사 전략과 단체교섭 지원을 담당하는 인력을 확대한다는 점 자체는 의미있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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