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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흐름, 부동산 ‘빅뱅’ 몰고 온다

[신희성의 부동산論]디지털 흐름, 부동산 ‘빅뱅’ 몰고 온다

등록 2014.08.26 08:49

수정 2014.09.01 10:53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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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X Korea 대표이사RE/MAX Korea 대표이사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발품을 많이 팔아야 좋은 물건을 얻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진화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부동산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최근 부동산업 구조와 관련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부동산 정보의 상품화다.

오프라인 부동산 거래시장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사, 금융 등 관련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통해 B2B, B2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치열하게 전개된다.

인력 구조도 바뀌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발전은 부동산서비스의 비효율적 측면을 다수 제거하면서 부동산서비스 인력의 필요성을 감소시켰다.

다소 과장한 표현이지만 자동화할 수 있거나 사이버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단순서비스, 값이 비싸고 노동집약적인 성격의 비효율적인 서비스와 그 종사자는 도태되고, 디지털로 무장한 고급 전문서비스만 성장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20세기형 부동산 거래과정에서는 16~20인 정도 부동산서비스 인력이 필요했지만, 21세기형 디지털부동산 거래에서는 4~5인으로 충분하다.

정보통신기술 발전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간속성의 변화, 즉 물리적 거리효과의 감소, 물류(物流)와 상류(商流)의 분리와 기능적 통합, 선택적 집중과 분산효과와 네트워크 도시의 발전을 통해서 부동산의 가치형성 구조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한다.

공간적 속성의 변화에 근거한 부동산의 기본적 토대 변화에 따라 부동산이라는 물리적 속성 자체의 전자화와 디지털화가 중요한 부가가치 요소가 된다.

전통적으로 실물 공간상 접근성으로 결정되던 부동산 시장가치에서 디지털화 정도가 중요한 결정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즉 부동산에도 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하는 스마트 도시, 스마트 지역사회, 스마트 산업단지, 스마트 몰,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주택 등의 형태로 스마트(smart) 개념이 기본 속성으로 자리매김한다.

예컨대 삼성물산은 이미 10년여 전 주상복합건물인 타워팰리스에 홈네트워크를 구축해 홈오토메이션과 정보가전기기의 원격제어 등을 상용서비스했고, 이제는 이보다 더욱 발전된 주택상품의 디지털화(electronic cottage)가 기본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사무용 오피스공간도 외국에서는 건물소유자와 정보통신서비스업자의 동맹관계에 기반을 둔 일괄종합서비스(all-in-one package of services)를 제공하는 업무용 부동산으로 진화한다.

디지털 시대의 도래에 따라 직장근무 형태도 근본적으로 변하게 된다. 단순 재택근무(home-based telework) 형태를 넘어서는 원격근무센터(telework center)가 도입되는 추세다.

원격근무센터는 일종의 오피스시설로서 중심오피스로부터 떨어져 있으면서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원격근무자(telecommuters)에게 전통적인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공간이다.

이제 부동산 산업이나 부동산 상품 자체의 정보화 또는 디지털화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정보화 요소의 차별화에 근거한 고부가가치 부동산 상품을 개발할 전략이 필요하다. 또 정보화 사회 택지개발은 기본적으로 온-오프라인 공간 통합형의 정보화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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