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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글로벌기업 꿈꾼다

[르포]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글로벌기업 꿈꾼다

등록 2015.04.13 07:40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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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채 쇼베 대표가 10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KT)정민채 쇼베 대표가 10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KT)


“KT의 경우 벤처기업으로서는 구축하기 불가능한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홍보나 마케팅, 해외에서의 파트너십을 결성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게임 모델을 완성해도 테스트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은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 상용화 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좀 더 빠른 사업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국 창조혁신센터 중 경기 판교에 8번째로 탄생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달 30일 출범식을 갖고 벤처기업의 꿈을 현실화 시키기 시작했다.

부족한 여건으로 스스로 시장무대에 나설 수 없었던 기업들은 막강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KT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금 지원은 물론, 3D프린터 등 고가의 테스트장비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막혔던 숨통이 트이게 됐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에 문화, 금융, 건강, 안전 등을 융합한 신산업 집중 육성과 함께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된 벤처기업에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글로벌 IT기업, 국내 창업센터 등을 지원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기업들에게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글로벌 진출을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곳에는 이미 9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각기 KT의 지원 아래 기술개발과 사업전략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이곳은 1층과 5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세미나 룸과 회의실 등이 있어 기업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네트워크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5층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각 기업들은 자신들의 부스에 주력상품을 진열해 놓고 방문객들을 맞는다. 또 이곳엔 3D프린트, 소프트웨어랩 등 테스트베드도 갖춰져 있어 스타트업 기업들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제품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을 전 세계에 상용화 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이들은 입주한 부스에서 자사 제품을 설명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영업과 해외진출에서 대기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KT가 갖고 있는 방대한 정보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지원으로 빠른 시일 내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층 부스에서 임성현 애니랙티브 대표는 IoT기반의 모바일 전자칠판 ‘beTOUCH’를 직접 시현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직접 연동되는 무선터치변환 동글 방식으로 PC 없이도 다양한 콘텐츠 위에서 판서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휴대폰 절반 정도 크기의 비터치와 스마트폰안 있으면 TV나 벽, 문 등 그 어떤 것도 터치 스크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전자칠판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비용도 놀라울 정도다. 기존 스마트칠판 솔루션에 300분의 1로, 10만원대로 최소화 시켰다. 이 제품은 KT의 지원 아래 제품 상용화는 물론, 글로벌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스타트업 노매드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링, 2주간의 미국 실리콘벨리 현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글로벌 진출 지원을 받았다”며 “특히 KT라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가 10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홍채인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김성현 이리언스 대표가 10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홍채인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또 다른 부스에서는 홍채인식 기술 시현이 펼쳐지고 있었다. 커피숍으로 꾸며진 부스에서는 커피를 구입하고 신용카드 대신 홍채 인식 한번으로 결제를 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지문인식과 같이 눈을 인식시키면 등록된 금융정보에 따라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이제 지갑에 여러장의 카드를 넣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리언스는 인터넷 뱅킹 등 온·오프라인 은행 업무, 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홍채 인식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법무부 등의 기관에서도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을 나와 이들 벤처기업의 문제점을 함께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고 있다.

임덕래 센터장은 “벤처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려면 각종 장비와 시스템 구축, 입주공간, 홍보 마케팅을 위한 폭넓은 네트워크 인프라 등 상당한 비용과 데이타베이스가 필요하다”며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같은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적극 지원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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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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