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5℃

  • 춘천 -1℃

  • 강릉 3℃

  • 청주 1℃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1℃

  • 전주 1℃

  • 광주 1℃

  • 목포 5℃

  • 여수 5℃

  • 대구 2℃

  • 울산 7℃

  • 창원 5℃

  • 부산 7℃

  • 제주 6℃

김준수가 서 있는 곳, 완전체 클래스 증명의 장 (종합)

[현장에서] 김준수가 서 있는 곳, 완전체 클래스 증명의 장 (종합)

등록 2016.06.12 16:03

이소희

  기자

공유

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가 첫 체조경기장 공연을 펼쳤다. 그는 달라진 장소에도 역시나 변함 없는 고퀄리티 무대를 선보였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준수 단독 콘서트 2016 XIA 5th 아시아 콘서트 인 서울-시그니처(XIGNATURE)가 열렸다. 김준수는 약 150분간 8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뜨겁게 호흡했다.

처음으로 올림픽공원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김준수는 보다 더 많은 팬들과 소통을 위해 메인 무대에 돌출무대를 넓혔다. 또한 저번 공연과 마찬가지로 큐브 스크린(키네시스)을 활용해 풍성한 퍼포먼스의 매력을 더했다.

이날 김준수는 20명의 댄서와 함께 등장, ‘F.L.P(Fells Like Paradise)’로 포문을 열었다. 웅장하면서도 강렬한 출발에 공연장은 이미 중반부를 지난 것 같은 열기로 가득했다. 팬들은 당연하다는 듯 처음부터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김준수와 호흡했다.

이어 정규 4집 앨범 ‘시그니처’의 향연이 펼쳐졌다. 김준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새 앨범 13개 트랙 중 11곡의 퍼포먼스를 꾸며 새로움을 선사했다.

김준수는 ‘브레이크 마이 하트(Break my heart)’ ‘시티즌(Xitizen)’로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면서도 유쾌한 댄스곡 느낌을 살렸는데, 돌출무대로 나온 김준수는 ‘판타지’ 편곡 버전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동시에 재지한 사운드로 퍼포먼스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또 김준수는 팬들을 일으켜 세우고 호응을 유도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잊지는 마’ ‘이 사랑을 떠나가면 안돼요’ ‘여전히’ ‘다른 누구도 대신 못할 너’ 등을 통해 특유의 애절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얀색 상의와 연청바지로 의상을 갈아입고 나온 김준수의 모습은 부드럽고 감미로워진 무대의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선공개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즈 유(is you)’ 또한 공연장을 달콤함으로 물들였다.

이어진 레이저쇼는 흘러나오는 김준수의 노래 ‘턴 잇 업(Turn it up)’과 어우러져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내 등장한 김준수는 붉은 재킷을 차려 입은 채 ‘예뻐’를 불렀다. 절도 넘치면서도 섹시하고 끈적한 안무는 팬들의 취향을 저격,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 김준수는 ‘매직 카펫’을 부르며 와이어를 타고 객석 곳곳을 다녀 장내를 열광케 했다. 와이어에서 내려와 객석무대를 돌 때 공연 열기는 그야말로 절정. 이어 김준수 공연의 백미인 ‘인크레더블’을 선사,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점핑을 하고 춤을 추며 무대를 뜨겁게 즐겼다.

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에 댄스 브레이크 타임까지, 계속해서 주체할 수 없는 흥이 폭발했다. 김준수는 탱고 풍의 ‘투나잇(Tonight)’으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무대를 선사했는가 하면,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로 퍼포먼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두 곡의 자연스러운 연결은 공연장을 단숨에 뮤지컬 극장으로 바꿔놓았다.

특히 ‘타란탈레그라’는 김준수 콘서트 후반부에 등장하는 시그니처 같은 곡으로 파워풀함, 섹시, 카리스마, 몽환적인 매력 등이 총집합된 퍼포먼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는 김준수의 흡입력과 탄탄한 내공을 새삼 실감케 했다.

본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락 더 월드(Rock the world)’. 20명의 댄서와 함께한 역대급 군무 퍼포먼스는 빈틈 없는 촘촘한 안무로 화려함 그 자체였다. 김준수는 가장 힘들었던 안무라고 말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 몸이 부서져라 춤을 췄다. 공연의 끝인데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듯한 열광적인 퍼포먼스였다.

김준수는 솔로로서 처음 체조경기장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몰랐는데 이 공연장에 거의 6~7년 만에 와서 감회가 새롭다.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에 왔었던 공연장에 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넓은 무대 빈 곳을 채우기 위해 더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그 노력 덕분인지 김준수의 공연을 보는 내내 장소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디에서 공연을 보고 있는지 조차 상관 없었다. 김준수가 서 있는 곳곳 마다 역대급 퍼포먼스가 펼쳐졌기 때문. 아이돌로서 감각을 여전히 잃지 않았으며 그러면서도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힙합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해 완전체로서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감각은 김준수의 퍼포먼스를 향해 있었고, 한시도 방심할 수 없었다. 밀당이 잘 된 세트리스트는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새 앨범명과 콘서트명인 ‘시그니처’처럼, 김준수 자체의 클래스가 증명된 순간이었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정규 4집 앨범 ‘시그니처’ 발매 기념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서울 공연은 이날과 오는 12일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나고야, 고베, 요코하마 등 일본에서 9회 공연을 개최한다. 광저우, 상해, 홍콩, 태국 등 중화권까지 포함 총 8개 도시에서 공연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김준수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소희 기자 lshsh324@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