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와 차은택 광고감독이 세운 광고대행사를 선정하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의 최서원(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겸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을 연상케하는 ′VIP의 뜻’을 밝히며 업체 선정을 요구해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김인혜 KT 비서실장을 불러 플레이그라운드의 광고대행사 선정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에게 검토 지시를 내린 후에는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한 보고는 어떤 것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레이그라운드가 실제로 KT 광고대행사로 선정됐으며,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회사였다는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대행사 선정 조건에 맞지 않았음에도 KT에서 일부 심사 조건을 없애거나 서류 기준 미달을 묵인해줘 선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 했다″고 진술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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