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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UHD 본방송 눈 앞, 시청가구 ‘극소수’ 전망

지상파 UHD 본방송 눈 앞, 시청가구 ‘극소수’ 전망

등록 2017.05.22 16:13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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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수도권서 UHD 본방송 개시직접시청가구 5% 불과, 콘텐츠도 부족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달 31일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수도권 지역에서 시작된다. TV 직접 수신 지상파 UHD 방송은 세계 최초다. 하지만 지상파 직접 수신률이 5% 수준에 불과한데다 지역 한정, 콘텐츠 역시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시청가구수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달 3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지상파 UHD 방송은 돈을 들여 방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초고화질로 제공하는 방송이다. 현재에는 HD 지상파 방송이 서비스되고 있다. HD 방송과 비교해 한층 섬세하고 4배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 음향 등을 제공한다.

당초 올해 2월 수도권 지역에서 UHD 본방송이 개시될 예정이었지만 시험방송 과정에서 발견한 오류의 수정, 방송 장비 간 정합성 검증 등의 문제로 3달 가량 늦춰진 이달 31일로 조정됐다.

이달 지상파 UHD 본방송이 개시된다 해도 실제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시청자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UHD TV는 기술적 문제로 지상파 UHD 본방송을 볼 수 없다. 올해 출시된 제품들부터 수신이 가능하다. 안테나를 직접 설치하더라도 별도 컨버터를 구입해야만 시청이 가능하다.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수도 거의 없다. 국내에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해서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5%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 서비스를 통해 시청한다. 지상파 UHD 본방송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이를 대부분의 시청자가 보기 위해서는 유료방송업체들과의 재송신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

콘텐츠 역시 아직은 갈길이 멀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UHD 방송 허가조건은 전체 콘텐츠 가운데 올해 중 5% 이상, 내년 10%, 2019년 15% 이상이다. 본방송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전체 방송 중 일부만 UHD로 감상할 수 있다.

UHD TV 보급도 아직은 더딘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UHD TV 보급률은 1%다. 당시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보급률이 더뎠다. 지난해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부터 UHD TV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보급률은 다소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미한 TV 보급률과 수도권 한정, 직접 수신 등의 영향으로 실제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지극히 적을 적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HD 방송의 경우도 보급화되는데 까지 10여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UHD TV 보급, 콘텐츠 제작 여건 개선 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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