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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2R 수원전

[기고]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2R 수원전

등록 2018.03.12 10:18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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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 (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 (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예열이 부족해서일까? 두 경기 연속 OB를 내고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상대의 파 행진을 지켜봤다.

엔트리는 포항전 멤버를 주축으로 우측 윙에는 지난 경기 실수한 고승범 자리에 홍승현(13번)을, 왼쪽 공격수 전현철 자리에 신예 고재현(14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원은 3일 전 홈에서 치룬 상하이 선양전 주력 멤버들에게 휴식을 주고 1.5군으로 경기에 임했다. 3일 후 상하이 원정을 대비한 로테이션 이였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9분 황순민이 상대방 볼을 차단한 후 지안을 거쳐에게 대륜고 출신의 고재현에게 찬스로 연결되었다.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꾸는 그의 발은 신델레라로 등극하기엔 무거웠다. 급하게 슛을 했지만 공은 뜨고 말았다. 동년배끼리의 우월한 경쟁력도 프로의 높은 벽을 허물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34분 바그닝요에게 PK골을 허용했다. 지난 경기 실수한 위치에서 같은 잘못이 반복 되었다. 이번 경기 홍승현과 포항전 고승범의 실수는 우측 수비 김진혁의 자리에서 연속되었다. 연속된 PK허용은 재점검이 필요하다.

후반 홍승현과 고재현을 쉬게 하고 김대원과 정선호를 투입하여 반전을 노렸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대의 빠른 발에 수비진은 흔들렸고 중원의 볼은 수원이 선점했다. 고립된 지안에게 슈퍼맨을 기대하는 것 또한 욕심이었다.

수원의 1.5군은 정예군보다 위력적이었다. K리거와 ACL를 병행하는 그들의 일정이 시즌 초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1월부터 시작된 그들의 경기일정과 내부 경쟁은 우수한 경기력으로 발현되었다. 그들에겐 시즌 초의 어수선함이 없었다. 6경기를 치르며 형성된 조직력은 빈틈이 없었다.

호시탐탐 출장 기회를 노리는 리저브들은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홈에서 당한 일격을 만회할 자격이 그들에겐 충분했다. 체력을 앞세운 압박으로 중원을 봉쇄하여 우리 팀의 공수연결을 차단시켰다.

후반은 수비 포메이션을 수시로 변경하며 추가 실점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64분 임상혁에게 추격 의지를 꺾이는 추가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밀렸지만 김대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프로 2년차로 영플레이어상을 노리는 그는 부지런히 문전을 헤집으며 상대의 헛점을 노렸다.

68분 문전을 헤집고 날린 회심의 중거리슛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카이안 또한 고립된 와중에서도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공간 창출 능력을 보여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홈 개막전 무패 행진이 깨어진 아쉬움을 쓸개 삼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간밤에 홍시를 먹고 공용화장실에 앉은 답답함은 시즌 초반 항상 격는 일이기에 조바심은 나지 않는다.

작년부터 이어진 긴 가뭄의 끝을 보았기에 우리의 골 가뭄도 곧 해소되리라 기대한다. 세징야가 돌아오고 이번 경기 문제점을 보완할 다음 홈경기 전남전(4R)은 승점 확보의 교두보가 되리라 자신한다.

경기는 졌지만 엔젤룸은 뜨거웠다. 엔젤이 중심이 된 13,351명의 관중, 매콤 미숙김밥과 선수들 기력 회복을 위한 양대석 엔젤의 공진단 제공, 장인의 손길로 엔젤룸 환경을 개선한 김완준 부회장의 수고, 정영준 엔젤의 65인치 대형TV 기증 등ᆢ 엔젤의 따뜻하고 푸짐한 마음 씀씀이는 승점 3점 이상이었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 (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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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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