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국가분류 반기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내년 11월이다. 약 1년간 유예기간을 거친다.
세계국채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가 추종하는 채권지수다.
FTSE 러셀은 검토 결과 한국의 시장접근성 수준이 1단계에서 2단계(편입)로 재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그간 한국은 시장접근성 수준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9월엔 관찰대상국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는 등 지수 편입에 신경을 쏟았다.
우리나라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수준으로 평가된다. WGBI 추종자금이 2조~2조5000억달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500억~525억달러 규모로 추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부터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의 자금이 단계적으로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FTSE 러셀은 리뷰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를 지적했다. 차입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유동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관찰대상국 지정은 피했다. 공매도 금지 탓에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고 선진지수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왔으나, 경고를 받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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