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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문화 아직도 ‘빨간불’···직장인 88% “변화 미흡”

韓기업문화 아직도 ‘빨간불’···직장인 88% “변화 미흡”

등록 2018.05.14 11:0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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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맥킨지, ‘진단 보고서’ 발표 야근·회의 개선 불구 여전히 ‘낙제점’

한국 기업문화가 여전히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는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6년 1차 진단 후 2년간의 기업문화 개선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 직장인 2000여명을 조사한 ‘기업문화 진단 결과’와 국내 주요기업 8개사(대기업 3개사, 중견기업 3개사, 스타트업 2개사)를 분석한 ‘조직건강도 심층진단 결과’를 담았다.

대기업 직장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조사 결과 2년 전 후진적 기업문화 요소로 지적 받았던 습관적 야근, 비효율적 회의, 불통의 업무방식 등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낙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문화 개선효과를 체감하는지’를 묻자 ‘일부 변화는 있으나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답변이 59.8%, ‘이벤트성으로 전혀 효과가 없다’는 응답이 28.0%로 직장인 87.8%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근본적인 개선이 됐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기업문화 개선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도 ‘무늬만 혁신’ ‘재미없음’ ‘보여주기’ ‘청바지 입은 꼰대’ ‘비효율’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주요 기업의 조직건강도를 심층 분석한 결과에서도 조사대상 8개사 중 7개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약체인 것으로 진단됐다. 4개사가 최하위 수준, 3개사가 중하위 수준, 중상위 수준은 1개사인 가운데 최상위 수준은 없었다.

세부 영역별 진단결과를 살펴보면 책임소재, 동기부여 항목에선 국내기업이 상대적 우위를 보인 반면 리더십, 외부 지향성, 조율과 통제(시스템), 역량, 방향성 등 대다수 항목에서 글로벌 기업에 뒤처졌다.

대한상의는 조직건강을 해치는 3대 근인으로 비과학적 업무프로세스, 비합리적 성과관리, 리더십 역량부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근대적이고 낡은 한국기업의 운영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경쟁력과 근로자의 삶의 질, 반기업 정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당면 과제의 근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기업문화 혁신을 필수과제로 인식하고 전방위적인 개선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4대 개선과제로 ▲빠른 실행 업무프로세스 ▲권한·책임 부여된 가벼운 조직체계 ▲자율성 기반 인재육성 ▲플레잉코치형 리더십 육성 등을 제시했다.

박재근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빠른 경영환경 변화 대처에 필요한 역량으로 유연성을 꼽지만 이에 적합한 체계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직은 흔들리게 된다”며 “프로세스·구조·인재육성·리더십 등 조직운영 요소 전반에 걸쳐 ‘역동성’과 ‘안정적 체계’를 동시에 갖춘 ‘양손잡이’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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