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경기부양책임론에 “쉬운 정책보다 올바른 정책 중요”
김중수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수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의 수정전망치는 정부가 지난달 3.0%에서 2.3%로 대폭 낮춘 것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김 총재는 “지난해 3분기 0.1% 성장을 전망했는데 0.0%가 됐고 4분기에는 0.4%로 예상했는데 0.3%가 됐다”며 “이런 부분이 전망치 수정에 0.1%포인트의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0.1%포인트는 대외 여건과 엔저 등을 고려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이날 1·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 3·4분기는 1%로 전망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8%로 제시했다.
또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올해 2.3%, 내년 2.8%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재는 정부와의 정책 공조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같은 정책방향을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한은의 책임론이 대두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쉬운 정책보다 올바른 정책이 중요하다”며 금리동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정책조화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중요한 요소로 한다”며 “재정과 금융 부문에서 각각 긴축과 이완을 할 수 있는데 현 상황에서는 많은 분들이 양쪽의 이완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통화정책이 훨씬 더 완화적으로 움직였다”며 “정책 선택시기가 다를 수 있지만 같은 방향이라는 점에서 정책조화는 이뤄지고 있다. 이런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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