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남부지역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면서 공항·항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뎅기열 모기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조만간 국내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뎅기열 환자가 발견되고 이후 토착적으로 유행할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대 의대가 분석한 결과 국내에 자생하는 흰줄숲모기와 달리 유전자 염기서열이 베트남 흰줄숲모기와 일치했다.
베트남 흰줄숲모기는 고열과 취사율이 높은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데 국내 서식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흰줄숲모기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일본(나가사키)·미국·프랑스·싱가포르에서 채집됐거나 국내 남부지역에서 자생하는 흰줄숲모기와는 유전자 계통분류상 전혀 다른 것이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베트남의 흰줄숲모기가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제주에 들어와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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