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위기 마지막 고비···‘관심’ 발령 예상

국민 절전 동참으로 12∼13일 최악의 전력위기를 가까스로 넘겨 이날 마지막 고비만 남았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2∼3시 비상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최대전력수요가 7412만kW에 달하고 예비력이 387만kW까지 떨어져 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300만∼400만kW)이 발령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틀간 예보된 4단계 ‘경계’(100만∼200만kW)에 비해 완화된 것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예보된 최대 전력수요는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12일 7303만kW, 13일 7261만kW를 모두 넘어섰다.

전력당국은 전압하향조정(69만kW), 시운전 발전기 가동(4만kW) 등으로 73만kW의 추가 전력을 확보했다.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에는 절전규제(230만kW), 산업체 조업조정(120만kW), 주간예고(70만kW),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45만kW), 수요자원시장·선택형 피크요금제 적용(10만kW) 등을 통해 예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전력은 총 497만k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압 하향조정, 화력발전 극대 출력 운전,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 등 추가 비상조치도 준비돼 있다.

한편, 증기발전기 튜브 손상으로 2년간 가동 중단된 원전 한울 4호기(설비용량 100만㎾)는 이날 새벽 2시 40분께 25만kW의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