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적자전환 8곳
IPO시장 찬물 우려높아
하반기 국내경기 회복 등
반등 긍정적 재료 기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새내기주들이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사업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하반기 영업 환경이 좋아지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까지 반기보고서 혹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신규상장사 12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개선을 보인 기업은 4개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종목은 지난 1월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아이센스다. 혈당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 아이센스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5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28억1200만원보다 약 6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3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삼목강업의 2분기 실적도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2분기 삼목강업의 영업이익은 9억6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1390만원으로 약 36.1%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파이오링크가 29.4%, 케이지이티에스가 16.9%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상장사도 있었다.
올해 신규 상장에 첫 출발을 당긴 포티스는 2분기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5억원대의 영업이익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윈팩의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해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윈팩은 올해 2분기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레고켐바이오의 2분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 7억에서 올해 16억원으로 두 배이상 늘었고 나스미디어, 아이원스, 지디, 엑세스바이오 등의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신규 상장사의 실적이 상반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아이센스는 시초가 2만9000원로 거래가 시작됐지만 현재는 19.3% 오른 3만4600원(지난달 27일 종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적자 전환한 포티스는 시초가 7530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해 같은 날 423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경기 개선과 함께 중소형사의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영업환경이 좋아지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적자를 기록한 포스티의 경우에는 생산을 담당하는 외주업체가 새롭게 선정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적자가 확대된 레고켐바이오도 정부로부터 기술혁신 개발사업 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 받는 등 실적에 긍정적인 재료들이 많다고 평가됐다.
일각에서는 신규상장사의 실적부진이 하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새내기 주들의 주가 흥행은 보통 실적과 같이 가는 경향이 있는데 실적이 부진한 업체가 더 많은 것은 IPO시장의 활성화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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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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