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양적완화 축소 기정사실달러화 강세에 금값 하락 전망
만약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다면 금값은 하락했겠지만 양적완화가 유지되면서 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가 결국 연내에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금 펀드 수익률은 더이상 오를 수가 없고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금펀드의 수익률은 24.12% 급락했다. 6개월 전 수익률도 19.86% 하락에 그쳤으며 그나마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54% 하락으로 점점 수익률 하락세는 진정국면에 있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금 펀드의 추락은 금값 하락 때문이다.
연초만 해도 온스당 1700달러선에 육박했던 국제 금값이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며 지난 6월에는 120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였다. 최근에는 조금 반등해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1316.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달러화와 관계가 깊다.
금값이 추락한 것은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글로벌 자금이 달러자산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기세력들은 금을 내다팔고 미국 주식이나 달러를 매수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은 금값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9월 FOMC 회의에서 미국이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자 금값은 폭등했다. 지난 20일에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1온스에 61달러 70센트, 4.7% 폭등한 1369달러 30센트에 장을 마쳐 지난 2009년 3월19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로써는 오락가락하는 금값에 전망을 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렇다면 금펀드의 장기적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미국이 연내에는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이 기정사실로 보이기 때문에 금값은 더이상 오를 모멘텀이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동안 지나치게 많이 빠져 더이상 내리지도 않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연구원은 “연내 미국의 양적완호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금 가격은 더이상 오를 것 같지 않다”며 “다만 이미 가격이 많이 빠져 하단은 지지될 것이고 지금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금 펀드는 현재 투자 매력이 없고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D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식보다 높은 안정성을 보이며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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