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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집값 오름세 ‘4월 데자뷔’

막 내린 집값 오름세 ‘4월 데자뷔’

등록 2013.10.14 13:51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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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ㅡ매수 눈치싸움 시작···거래 주춤
대부분 중소형 매매 상승 견인 역부족

서울 강남구 대치동 공인중개사무소 밀집 지역. 사진=뉴스웨이 DB서울 강남구 대치동 공인중개사무소 밀집 지역. 사진=뉴스웨이 DB


반등에 성공한 집값 오름세가 두 달을 채 지속하지 못했다. 급매물이 소진하면서 일부 가격이 상승했지만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8·28대책 발표 직후인 9월 한 달 반짝하더니 지난주 5주 연속 오름세를 마감하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는 지난 4월 이후 시장과 비슷하다. 4·1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 만에 서울·수도권시장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당시 초반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형 저가매물 거래가 생기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수요가 소진된 후에는 매수 희망가와 매도 호가 차이가 벌어져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10월 이후 부동시장이 4월과 비슷한 양상을 띨 수 있다고 봤다.

과거처럼 집값이 크게 오르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실제 거주할 곳이 필요한 사람 이외는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 대형·고가시장에서 거래가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조성된다”며 “최근에는 이런 주도지역 거래가 없다.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거래량이 4182건이다. 이 중 강남구는 227건 서초구는 105건에 그쳤지만, 중소형이 몰린 노원구는 461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상담을 의뢰하는 고객 대부분이 실수요자”라며 “4·1 부동산 대책 이후에는 투자자가 어느 정도 섞였지만 현재는 확실히 실수요자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역시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는 시대는 막을 내린 것 같다”며 “큰돈을 가진 재력가들이 상가 등으로 투자처를 눈을 돌려 아파트 거래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대책 이후 기대감이 감돌자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일어났지만, 호가가 올라가면서 저항에 부딪혔다는 반응이다.

강남구 도곡동 C공인 대표는 “고가 중대형이 대부분인 지역 특성상 중소형 거래가 있다고 해도 큰 효과는 없다”며 “최근에는 전화문의도 크게 줄었고, 높아진 호가에 9억원이 넘는 물건은 사실상 팔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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