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은 국무총리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MSG와 관련한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전하며 정부 부처 간 엇박자 정책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중반 우리 정부가 MSG를 안전한 식품 첨가물로 공인했으며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에 대한 재확인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일관되지 못한 정책으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미래엔)에는MSG와 관련해 식약청이 잘못 알려졌다고 확인한 바 있는 부작용이 예시로 기술돼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이 발간한 ‘2013년도 학교급식 기본지침’에도 ‘화학조미료 사용금지’를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대학교 교수식당에서도 ‘MSG 미사용’을 마케팅과 홍보의 차원으로 메뉴판 전면에 적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의 경우 전 장병 식단에서 MSG를 빼기로 결정했으며 육·해·공군이 모여 있는 계룡대 식당에서도 MSG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경우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항시는 지난 2011년부터 ‘인공조미료 사용 안하기 및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적극 추진해 MSG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을 골라 ‘건강 음식점’으로 인증해주다 관내 식당 상인들과 식품업계의 반발로 논란이 일자 이 사업을 축소한 바 있다.
대구 동구청에서도 역시 올 초부터 식당 위생상태 조사 때 MSG 사용여부를 함께 점검하고 있다.
송광호 의원은 “중앙정부 입장과는 다른 지자체의 행보로 인해 생기는 소비자들의 혼란도 문제지만 소규모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권 문제와도 결부돼 있는 만큼 그 심각성이 더 하다”며 “대통령께서도 ‘부처 간 칸막이 없애기’를 강조한 만큼 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이런 작은 부분부터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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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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