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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 이후 ‘위기’ 부각된 기업들, 위기 타개 ‘총력전’

동양사태 이후 ‘위기’ 부각된 기업들, 위기 타개 ‘총력전’

등록 2013.11.11 08:49

수정 2013.11.11 08:53

민철

  기자

동양사태를 계기로 유동성 위기론이 부각된 기업들이 자산 매각 등 위기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경제개혁연구소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STX·웅진·동양그룹 외에 현대·한진·두산·동부·효성·한국GM·한라·한진중공업·동국제강·대성 등 10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았다. 연결부채 비율이 200%를 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게 이유다.

특히 이중 현대와 한진, 두산, 동부 등 4개 그룹은 부실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곳이라고 지적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자 이들 기업들은 재무건전성 안정화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최근 이례적으로 직접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하는 등 동부그룹의 재무건전성 안정화 작업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동부는 그룹 모태인 동부건설의 부실을 막기 위해 연내 4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우선 서울 동자동 오피스 빌딩 지분을 팔아 약 3000억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고, 조만간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매각을 통해 17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심각한 유동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제철은 오는 2015년까지 유상증자와 공장용지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그룹의 현대상선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 중이다. 현대그룹(2012년말 3조2000억원대의 금융 차입금과 1조6000억원대의 회사채 발행)은 연결 부채비율이 무려 895%에 달한다. 규모가 가장 큰 현대상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동양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상선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내년 3~4월에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 2500억원을 상환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1월에도 유조선 한 척을 시작으로 부산신항만에 있는 대형 크레인 49대를 매각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해외에서 받을 컨테이너 운임을 유동화해 영국 HSBC은행으로부터 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1500억원 지원으로 당장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 지난 6월 한진해운이 신항만 지분 매각 등으로 1200억원 가량을 확보해 한 고비는 넘기게 됐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올해 갚아야 할 기업어음(CP)은 22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도 세 차례에 걸쳐 총 39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만큼 위험요인이 남아있는 상태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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