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제정책]경제성장 3.9% 민간소비 3.3% 증가

설비투자 증가···경상수지 490억 달러 흑자

정부가 내년 한국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불황을 탈피할 수 있는 민간소비 역시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2014년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출·내수 개선 ‘3.9%’ 경제성장 = 정부는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정책효과 지속 등으로 200년 이후 4년만에 세계성장률(IMF, 3.6%)을 상회하는 3.9% 성장을 자신했다.

내년 상반기는 확장적 거시정책 등을 통한 경기보완,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민간부문 개선세 확대로 연중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내수 모두 개선되면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채무한도 협상,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성장둔화·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일본 경제 향방 등은 하방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여력 개선 ‘민간소비 3.3%’ 증가 = 정부는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소득과 자산 여건 개선 등 효과로 민간소비 부문의 증가를 전망했다.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고용증가에 따른 실질구매력 개선으로 양호한 소득여건 지속이 예상된다.

이는 3년 연속 1~2%대의 물가안정이 지속되고 일자리 로드맵 추진 등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면서 실질구매력과 가계 흑자율 증가세를 보이는 등 소비여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가계 자산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향후 경기전망 개선 등으로 양호하지만 전월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유동성 악화로 인해 중·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의 제약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정부는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 실질구매력 개선 등으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9%에 비해 개선된 3.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증가·건설투자는 감소 = 정부는 수출과 내수의 완만한 개선과 투자활성화 대책 효과 가시화 등으로 투자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기 회복, 소비 개선 등으로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투자활성화 대책의 효과도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또한 최근 기업의 투자심리가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도 올해 131조1000억원에 비해 3.9% 증가한 136조2000억원을 예상했다.

정부는 설비투자 견인 업종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력업종과 발전부문을 지목했다.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주택·토목건설 부진으로 올해 7.0%에 비해 낮아진 2.0%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0%대 저물가 탈출 = 지난해부터 지속하고 있는 저물가의 경우 점차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정부는 내년 소비자물가를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잠재된 불안요인 속에 올해와 유사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농축수산물은 평년 수준의 가격 상승, 공공요금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서비스요금은 외식·여행 중심으로 가격 상승 전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수입 증가···경상수지 490억 달러 흑자 = 정부는 수출의 경우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올해 2.5%에 비해 개선된 6.4% 증가를 제시했다.

수입은 수출과 내수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수입수요 증가로 올해 0.3%에 비해 개선된 9.0% 증가를 전망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상품수지 450억달러, 상품외 수지 40억달러 각각 흑자를 기록해 총 490억 달러 흑자가 예상했다.

단 상품외 수지에서 엔화약세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수출증가세로 상업서비스수지도 둔화되면서 서비스수지 흑자를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상은 기자 c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