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방만경영 조장 원인 파악이 우선한국 경제 불확실성 하반기도 지속 전망
진념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공기업 방만경영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해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재 정부는 ‘공기업 파티는 끝났다’며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역할에 맞지 않는 CEO를 임명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조장한 원인을 파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3~5년 간 경영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기둔화, 미국의 출구전략 등 불확실한 요인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 전 부총리는 “특허·무역·환율 전쟁은 확산되는 추세”라며 “일본 양적완화에 따른 경기상승 흐름으로 인한 일본의 반격과 중국의 맹렬한 추격 등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기업에 큰 영향 주는 동아시아 경쟁 긴장은 연속돼 새로운 질서개편 등 경제상황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부총리는 “이에 따라 정부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파워를 중심으로 창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성장엔진을 고용·복지의 선순환 구조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기득권 세력의 절제와 헌신을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아젠다인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최근 민관 합동 창조경제 추진단을 구성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창조경제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창조경제를 경기발전 전략으로 설정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화점식 나열은 임팩트가 없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지식경제 혁신, 녹생경제 등 그럴듯한 구호아래 현안을 만드는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창업가, 기업가 정신 고취 등 글로벌 서비스 산업과 상생 노사관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정부는 직접 뛰는 선수가 아니라 환경 조성자”라며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바로 경영자”라고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통상임금 이슈에 관해서는 “이는 올해 경영에 불안 요인으로 나타날 것이다. 노동계 참여를 유도하고 치열한 토론으로 상생과 타협을 이뤄야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총은 12~14일까지 ‘창조경제시대, 기업에 활력을’이라는 주제로 ‘제37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연다. 올해 연찬회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진념 전 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강연자로 참석한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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