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청년 실업을 둘러싼 상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7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기조연설에서 “청년고용률이 39.7%를 기록하는 등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업률은 구직단념자 등을 빼고 알지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로만 추산한다”며 “최근 청년 고용률 40%대가 무너진 것을 감안했을 땐 실제로는 청년들 절반 이상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내달 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차기 총재가 갖춰야할 자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전 장관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의 자격이 영어를 잘해야하고 국제감각이 뛰어나야 한다는 등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은행 총재 역할과 (한은 총재의 역할에 맞는)본질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빠져서 아쉽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물가를 다스리는 고유기능과 경제 안정 등 통화신용정책의 기능을 수행하지만 최근 중앙은행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며 “물가 안정 등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적 지원 등을 해야한다”며 “중앙은행 역할 변동도 세계적인 추세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일부에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얘기하는데 거기에 거부감이 있다”며 “독립성이 아닌 정치적 역량을 배제하는 중립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선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풀린 유동성을 최근 2차례에 걸쳐 거둬들이고 있지만 옐렌 의장이 초 저금리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총은 12~14일까지 ‘창조경제시대, 기업에 활력을’이라는 주제로 ‘제37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연다. 올해 연찬회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진념 전 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강연자로 참석한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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