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의 ‘2부 리그’라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어 이번 분리가 코스닥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넣어줄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코스닥시장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자본시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코스닥시장을 거래소에서 실질적으로 분리·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장외시장으로 시작된 코스닥시장은 지난 1996년 경쟁매매방식의 정규시장으로 문을 열었다.
당초 증권업협회에서 운영됐던 코스닥시장은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과 함께 거래소에 통합됐다.
코스닥시장은 통합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받아 벤처기업 자금 조달이라는 초창기 설립 취지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앞서 거래소는 이러한 지적에 따라 코스닥시장 윤영에 관한 의사결정기구인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한 바 있다.
따라서 거래소는 정부 방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실질적으로 차별화될 수 있도록 우선 코스닥시장 진입장벽부터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을 위해 갖춰야할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자본금 등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신기술이나 미래성장동력을 갖고 있다면 시장 진입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른 투자자보호에 대한 우려는 엄격한 시장 감시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상장 기업이 많아지면서 투자자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차별해 시장의 문턱을 낮추면 초기 기업들의 활발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상장 문턱을 낮추고 시장감시를 강화하면 거래활성화와 자금 조달의 기능도 한 차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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