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 동향간담회에 참석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서 각국이 통화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지금까지는 경제를 전체적인 위기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부터는 성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과 정책당국 목표가 총체적인 위기관리에서 개별적 경제발전과 변화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각국 중앙은행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비전통적인 방법을 활용키도 했다”며 “현재는 이런 것들이 추세에 따라 원칙을 지키는 정상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총재는 “G20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앞으로 5년간 2% 높이기로 합의한 것이 의미가 크다”며 “특정 방법이 아니라 경제·무역·노동정책 등을 통해 나라마다 구조 개혁을 하고 국제적으로 GDP를 올리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은 상당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테이퍼링과 관련해서 김 총재는 “부정적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 인거 같다”며 “엔화 약세 관련해서는 IT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전반적으로 약화 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글로벌 여건이 개선되면서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선진국 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흥국은 중국의 성장둔화 가능성, 일부 취약국들의 경제불안 등이 대두되고 있으나 단기간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향후 국내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갭 지속, 성장의 수출의존도 등에 견줘볼 때 체감경기가 개선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강태영 포스코 경영연구소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영 한양대 교수,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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