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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레노버에 저가 스마트폰 시장 1위 내줘

삼성전자, 레노버에 저가 스마트폰 시장 1위 내줘

등록 2014.09.11 10:2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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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레노버에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2분기 가격대별 스마트폰 판매량 집계 결과, 저가(Entry-Tier) 시장에서 레노버가 삼성전자에 앞섰다고 11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저가 시장에서 레노버에 역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SA는 레노버와 삼성전자의 실제 판매량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저가 시장은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 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삼성이 저가 시장에서 밀리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

삼성을 앞지른 레노버는 본래 IBM의 PC 제조부문이 주축인 회사로 지난해 3분기 이후 현재 세계 PC 시장에서 HP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PC플러스’ 전략을 내세우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특히 올해 초에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상위권으로 진입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SA는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가 대부분 중국 내 시장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는 여전히 군소 제조사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레노버가 현재 세계 PC시장의 강자인 상황에서 모토로라의 인력과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시장 1위 업체인 샤오미도 최근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탈(脫)중국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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