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북측 감독,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주최국 봐주는 판정 이해 안 돼”
이 감독은 2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값진 금메달을 딴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북측과 재미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연장 후반 14분 임창우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북측에 1-0 승리를 거두고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감독은 연장 전반에 투입한 김신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치러오면서 김신욱을 후반전 조커로 투입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다행히 결승전에 활약하게 돼서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아쉬웠다는 안팎의 평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여러 시합을 통해 골 결정력의 부족을 많이 고심했다”며 “와일드카드 활용 등을 통해 골 결정력 부진을 메워보려 했지만 김신욱이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득점 찬스는 사실 상당히 많았지만 선수들이 문전 앞에서 보여줬던 움직임에서 침착함이나 센스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패장 윤정수 북측 감독도 함께 했다. 윤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윤 감독은 이내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준결승에서도 우리 선수(정일관)가 부당하게 퇴장 당했던 점을 얘기했는데 오늘도 판정이 공정치 못했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윤 감독은 “선심이 막바지에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가 내리는 것을 선수들이 봤다”며 “심판이 공정하게 판정을 해야지 주최국이라고 봐주면 안 된다. 오늘의 판정이 공정했는지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광종 감독과 윤정수 감독은 서로 악수하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면서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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