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수성에 큰 영향을 미친 효자 종목 중 가장 돋보인 종목 중 하나는 정구다. 정구는 이번 대회에 걸린 7개의 금메달을 모두 대한민국이 석권했다.
테니스에서 파생된 정구는 테니스와 방식이 매우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종목이다. 현재 정구라고 부르는 종목의 정식 명칭은 ‘연식정구’다. 반대로 테니스는 ‘경식정구’라고 부른다.
‘연식’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공의 재질 차이에 있다. 테니스에 쓰이는 공이 상대적으로 딱딱한 것에 비해 정구에 쓰이는 공은 물렁물렁하다. 정구에 쓰이는 공은 과거 초등학생들이 즐기던 ‘찜뿌(일명 주먹야구)’의 공과 비슷하다.
정구는 일본에서 유래됐다. 19세기 말 일본에 테니스가 전파됐을 때 테니스공은 모두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당시 일본인들은 테니스공의 가격도 비싼데다 현지 제작도 힘든 탓에 대안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물렁물렁한 고무공으로 테니스를 치는 것이었다.
세트제인 테니스와 달리 정구는 게임제다. 볼카운트의 콜도 0~3점 형태로 세고 서비스사이드의 득점부터 헤아린다. 게임카운트의 콜도 이와 똑같다. 4포인트를 먼저 얻는 팀이 1게임을 가져간다.
시합은 7세트 또는 9세트 게임을 원칙으로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주최 측의 결정에 따라 경기방법을 정할 수 있다. 5세트 게임에서는 3세트를 선취해야 승패가 결정되며, 7세트 게임에서는 4세트, 9세트에서는 5세트를 따내야 한다.
정구는 전통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초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특히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전 종목 석권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아시안게임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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