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발행금액 20조, 전분기보다 46% ↑치솟는 인기만큼 불완전판매 우려도 높아져일부종목 주가급락에 수익률 마이너스 돌아서원금보장형 투자해도 중도환매 시 원금손실 가능 전문가 “투자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인식 있어야”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주가연계증권(ELS) 열풍이 뜨겁다. 하지만 ELS의 복잡성 때문에 치솟는 인기만큼 불완전판매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 금액이 전분기 대비 46.1% 증가한 20조15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발행 종목 건수도 21.9% 증가한 6078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ELS를 통해 순유입된 자금도 1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금리를 2.0%까지 인하하자 상대적 고수익을 낼 수 있는 ELS의 인기는 더 뜨거워져 시장에선 연말까지 순유입액이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ELS상품의 원금손실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조선·화학·정유 등 일부종목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ELS의 원금손실(녹인·knock-in) 발생 사례가 속출하면서 전체 국내주식형 ELS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상환된 국내주식형 ELS 4636 종목의 총 상환수익률은 약 -3.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환된 국내주식형 ELS 4715종목의 총 상환수익률 7.34%보다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수치다. 또한 올해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지수형·혼합형 등 모든 기초자산 유형을 합한 전체 ELS의 총 상환수익률 3.08%에도 6%포인트 이 상 뒤진다.
국내주식형 ELS가 이같은 성적을 낸 것은 올해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해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LS의 중도환매 요청 시 발행한 증권사는 요청 당시의 시장상황, 기초자산의 가치 등을 고려해 지급액을 결정하는데 이때 증권사들은 구조가 복잡한 관계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중도환매수수료를 환매금액의 3~10%로 높게 부과한다. 따라서 원금보장형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중도환매 시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자 금융감독원은 불완전판매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ELS나 주가연계신탁(ELT)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장이 진행되고 있을 때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그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LS는 수익구조와 상환구조, 수익률, 위험성이 모두 다른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워낙 형태가 다양하다보니 일반투자자가 이를 모두 숙지한 후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STX와 동양그룹 사태 등에 따른 대량민원을 제외한 일반 민원·분쟁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간접상품 관련 분쟁이다. 총 40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16건에 비해 88% 증가한 수치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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