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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수입 패딩점퍼 오리털 충전재 사용

고가 수입 패딩점퍼 오리털 충전재 사용

등록 2014.11.19 14:07

수정 2014.11.19 18:15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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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수입 패딩점퍼의 보온용 충전재가 거위털이 아닌 오리털이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운 점퍼의 핵심 소재인 충전재의 원산지 표시도 밝히지 않고 수입업체가 충전재의 원산지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8개 프리미엄 다운점퍼 수입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 9개 등 총 17개 브랜드 25개 제품의 충전재를 조사한 결과 고가 수입 제품 16개 중 거위털을 사용한 제품은 4개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3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몽클레르와 219만~354만원의 에르노 브랜드 제품은 거위털을 쓰고 있는 반면 캐나다구스, 파라점퍼스, CMFR, 노비스, 아이그너, 무스너클 등 6개 브랜드 12개 제품에는 오리털 충전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위털은 솜털 크기가 커서 보온성이 뛰어나고 중량에 비해 볼륨감이 있어 가격도 덕다운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와 반대로 저렴한 오리털을 쓰는 제품은 수입 명품이란 이유로 108만원~271만원에까지 팔리고 있다.

반면 9개 아웃도어 브랜드는 거위털을 충전재로 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가격은 43만~79만원으로 고가 수입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충전재로는 비싼 거위털을 사용한 것이다.

충전재 혼합 비율면에서도 아웃도어 제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솜털 비율이 높을수록 보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데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CMFR과 노비스만 100% 솜털을 채웠고 나머지 브랜드 제품은 솜털과 깃털을 섞어서 썼다”며 “캐나다구스, 아이그너, 무스너클 브랜드는 오리털을 사용하는데다 깃털비율이 20%에 달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중에는 노스페이스와 밀레만 깃털비율이 20%였고 나머지는 솜털을 90% 사용, 충전재의 원산지 표시도 하지 않았다.

CMFR과 노비스 2개 브랜드의 경우 별도 태그로 원산지를 표시했고 일부 브랜드는 수입 업체조차 충전재 원산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파라점퍼스는 본사가 이탈리아지만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오리털도 중국산을 쓴다고 설명했다. 독일 브랜드인 아이그너는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충전재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를 밝히지 못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밀레, 컬럼비아는 충전재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반면 라푸마와 K2, 디스커버리, 네파, 코오롱은 별도의 태그로 원산지를 밝혔다.

김효선 기자 m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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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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