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가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서 개최된 지스타 현장에서 한국 게임사들을 유럽으로 유치하기 위한 러브콜이 쇄도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규제 이슈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게임사들의 해외 이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스타에서 한국 게임사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건 독일과 유럽이다.
독일 베를린 브라덴부르크 연방주는 21일 한국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책들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지역에서는 인건비나 고정자산에 투자하는 자본 지원, 기술 기반의 연구개발 프로젝트 지원, 인프라 프로젝트, 공공-민간 합자나 전시 참가 지원 등 총 투자의 40%까지 무상 지원한다.
영국 대사관은 BTB관에 직접 부스를 마련했다. 세금 감면, 비자 발급 지원 등의 혜택으로 한국 게임사 유치에 나섰다. 지스타 개막식에 사지드 자비드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이 직접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유럽에서 한국 게임사 유치에 적극적인만큼 우리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대로 가다간 결국 국내 게임업계의 인력과 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우려가 크다. 결국 한국 게임산업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문제다.
정부는 말로는 ‘규제 완화’를 외치면서도 그에 따른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게임사들이 해외로 이전하고 나서야 지원책을 생각하면 때는 늦다.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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